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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허락하신 일에 감사하기

1. 하나님께서는 나를 무척이나 사랑해주시는 부모님과 형제를 통해 가정의 화목함을 허락해 주셨지만,
   내가 꾸리는 가정에서의 평안은 허락해 주시지 않았다.

2. 하나님께서는 내게 민첩한 두뇌와 순발력을 허락해 주셨지만,
   인내와 끈기로 비롯되는 지력은 허락해 주시지 않았다.

3. 하나님께서는 내게 화려한 언변을 허락해 주셨지만,
   행동할 수 있는 실천 의지의 강인함은 허락해 주시지 않았다.

4. 하나님께서는 내게 수학적 사고력은 허락해 주셨지만,
   외국어에 대한 재능은 허락해 주시지 않았다.

5. 하나님께서는 내게 좋은 운동신경을 허락해 주셨지만,
   미적 감각은 허락해 주시지 않았다.

6. 하나님께서는 내게 문학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허락해 주셨지만,
   시각적 예술을 느낄 수 있는 심미적 시각은 허락해 주시지 않았다.

7. 하나님께서는 내게 서울대를 허락해 주셨지만,
    의사라는 간절한 소망은 허락해 주시지 않았다.

8. 하나님께서는 내게 당신을 마음속에 품을 수 있도록 모태신앙을 허락해 주셨지만,
   언제나 당신께 갈구하는 참된 신앙인으서의 무조건적인 믿음은 허락해 주시지 않았다.

9. 하나님께서는 내게 컨설팅이라는 업을 허락해 주셨지만,
   결코 좋은 Brand는 허락해 주시지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내게 많은 달란트를 주심과 동시에, 나를 단련하시는 분이다.
인간적 눈으로 갈구하는 수많은 바램들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합당하지 않으실 때,
하나님께서는 결코 그런 헛된 욕망을 허락해 주시지 않는다.
그 과정에서 아파하는 나를 보며, 함께 눈물 흘리시는 분이다.

지금 내게 주어진 은혜...어쩌면 이마저도 너무나 감사해야 할 것 투성인데...
여전히 나는 하나님을 원망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나님께서 내게 허락하지 않으신 것을 원망하기 보다는,
내게 허락해 주신 수많은 것들을 통해 감사할 줄 아는 믿음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내게 되었으면 한다.

하나님께서 주신 아픔은 단련의 시간으로 느끼며 감사하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은 그 자체로 은혜와 감사의 대상으로 여기자.

또 다른 시작을 앞에 둔 정신 없는 2009년의 가을 무렵에,
모든 것을 담대히 이겨낼 수 있는 내가 되길 기도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