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상한 하루
El Dorado
2009. 12. 5. 19:23
가끔씩은 아침에 일어나면서 기분이 이상한 날이 있다.
아침부터 오늘 하루는 왠지 안좋은 일이 발생할 것 같은 날...
오늘이 그날이다.
제발 선방하자고 다짐하며 출근을 했지만 여지없이 피해가지 못한다.
이런 날은 책상에 조용히 앉아 혼자 일을 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아침부터 오후 시간 내내 클라이언트와의 인터뷰가 이어진다.
날카로운 신경 탓일까...너무나 방어적인 모습으로 일관하는 클라이언트의 말들이 귀에 거슬린다.
금번 프로젝트의 성격 상 클라이언트와의 관계는 갑을관계가 아니다.
턴어라운드의 방향성을 어떻게든 신규사업 development로 이끌자고 다짐하지만,
클라이언트들의 눈엔 우리가 그저 구조조정의 칼자루를 쥐고 흔들러 온 침입자의 모습으로 비춰지나보다.
몇 십년을 근속하던 회사가 외부환경의 변화에 의해 위기를 맞고 있는 데,
그들 또한 위기는 감지하지만, 여전히 자리지키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이런식으로 해선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는다.
10주라는 짧은 기간 동안 클라이언트의 협조 없이 비전을 재정립하고
신규사업을 추진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난 분명히 선의로 다가가고 있는데, 방어적 자세로 일관하는 대화가 이어지면서
점점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결국 논리싸움에 접어들고 말았다.
논리싸움이야 컨설턴트의 최고 스킬이고, 그런 싸움에서 질리가 없다.
하지만 승리를 한다 한들 이런 소모적인 논리싸움이 대체 무슨 value를 창출할 수 있단 말인가.
프로젝트에 도움도 안될 뿐더러, 개인적으로도 체력낭비, 시간낭비일 뿐이다.
공손한 말투이긴 하지만 한참동안의 디베이트가 이루어졌고, 끝내 악수를 하고 헤어졌지만...
마음 한켠에 내 자신에 대한 실망이 가득히 자리잡고 만다.
해서는 안될 일을 한거다.
그들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자리고, 자부심을 가지고 일해온 삶의 터전인데,
한순간에 무너질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방어적인 자세야 당연한 걸텐데...
그리고 그들은 이미 50줄을 향해 달려가는 보수적인 사람들 아닌가...
원하는 답을 도저히 이끌지 못하겠으면 그저 빨리 회의를 마무리하면 될 것을,
난 날카로워진 내 신경이 이끄는 데로 그들의 자존감에 상처를 내고 말았다.
하루 종일 이어진 회의로 인해 잔뜩 밀려있는 인터뷰노트를 정리하다가 말고
답답한 마음에 혼자 한강고수부지로 향하고 만다.
맥주를 마시며, 머리속을 정리한다.
다른 사람에게 쏘아버린 화살은 반드시 내게 돌아오고 만다.
이렇게 마음이 아프니...
다쳤든 말든 내 알바 아니다...그들이 잘못했으니...난 옳은 소리만 한거고....
이렇게 되버리는 성격이라면 얼마나 좋을까만...난 천성적으로 그러지 못하는 바보같은 놈이다.
어떤 순간에서도 사람에 대한 존중만큼은...사람에 대한 사랑만큼은
잊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나이길 기도해본다.
그리스도의 향기를 비출수 있는 경건한 삶은 살수 없을지라도,
최소한 사람에 대한 사랑만큼은 마음속에 꼭 품고 살 수 있는 삶이 되길..
그러기 위해선 여유를 찾아야 한다.
오늘의 일도 결국 최근 개인적으로 어지러웠던 일들로 인해 내 신경이 날카로워졌던 데
기인한다고 할 때, 소소한 일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강한 내가 되어야 한다.
어차피 삶이야 힘들일 어려운일도 늘 함께 하기 마련이고,
그 때마다 잠깐 비틀거릴 수 있다.
하지만, 비틀거리는 순간에도 내 삶의 방향성 만큼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사람 사이에서 행복하고 싶다는 내 가치관...
그것만큼은 지키며 살아가고 싶다. 어떤 순간에도...
아침부터 오늘 하루는 왠지 안좋은 일이 발생할 것 같은 날...
오늘이 그날이다.
제발 선방하자고 다짐하며 출근을 했지만 여지없이 피해가지 못한다.
이런 날은 책상에 조용히 앉아 혼자 일을 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아침부터 오후 시간 내내 클라이언트와의 인터뷰가 이어진다.
날카로운 신경 탓일까...너무나 방어적인 모습으로 일관하는 클라이언트의 말들이 귀에 거슬린다.
금번 프로젝트의 성격 상 클라이언트와의 관계는 갑을관계가 아니다.
턴어라운드의 방향성을 어떻게든 신규사업 development로 이끌자고 다짐하지만,
클라이언트들의 눈엔 우리가 그저 구조조정의 칼자루를 쥐고 흔들러 온 침입자의 모습으로 비춰지나보다.
몇 십년을 근속하던 회사가 외부환경의 변화에 의해 위기를 맞고 있는 데,
그들 또한 위기는 감지하지만, 여전히 자리지키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이런식으로 해선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는다.
10주라는 짧은 기간 동안 클라이언트의 협조 없이 비전을 재정립하고
신규사업을 추진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난 분명히 선의로 다가가고 있는데, 방어적 자세로 일관하는 대화가 이어지면서
점점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결국 논리싸움에 접어들고 말았다.
논리싸움이야 컨설턴트의 최고 스킬이고, 그런 싸움에서 질리가 없다.
하지만 승리를 한다 한들 이런 소모적인 논리싸움이 대체 무슨 value를 창출할 수 있단 말인가.
프로젝트에 도움도 안될 뿐더러, 개인적으로도 체력낭비, 시간낭비일 뿐이다.
공손한 말투이긴 하지만 한참동안의 디베이트가 이루어졌고, 끝내 악수를 하고 헤어졌지만...
마음 한켠에 내 자신에 대한 실망이 가득히 자리잡고 만다.
해서는 안될 일을 한거다.
그들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자리고, 자부심을 가지고 일해온 삶의 터전인데,
한순간에 무너질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방어적인 자세야 당연한 걸텐데...
그리고 그들은 이미 50줄을 향해 달려가는 보수적인 사람들 아닌가...
원하는 답을 도저히 이끌지 못하겠으면 그저 빨리 회의를 마무리하면 될 것을,
난 날카로워진 내 신경이 이끄는 데로 그들의 자존감에 상처를 내고 말았다.
하루 종일 이어진 회의로 인해 잔뜩 밀려있는 인터뷰노트를 정리하다가 말고
답답한 마음에 혼자 한강고수부지로 향하고 만다.
맥주를 마시며, 머리속을 정리한다.
다른 사람에게 쏘아버린 화살은 반드시 내게 돌아오고 만다.
이렇게 마음이 아프니...
다쳤든 말든 내 알바 아니다...그들이 잘못했으니...난 옳은 소리만 한거고....
이렇게 되버리는 성격이라면 얼마나 좋을까만...난 천성적으로 그러지 못하는 바보같은 놈이다.
어떤 순간에서도 사람에 대한 존중만큼은...사람에 대한 사랑만큼은
잊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나이길 기도해본다.
그리스도의 향기를 비출수 있는 경건한 삶은 살수 없을지라도,
최소한 사람에 대한 사랑만큼은 마음속에 꼭 품고 살 수 있는 삶이 되길..
그러기 위해선 여유를 찾아야 한다.
오늘의 일도 결국 최근 개인적으로 어지러웠던 일들로 인해 내 신경이 날카로워졌던 데
기인한다고 할 때, 소소한 일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강한 내가 되어야 한다.
어차피 삶이야 힘들일 어려운일도 늘 함께 하기 마련이고,
그 때마다 잠깐 비틀거릴 수 있다.
하지만, 비틀거리는 순간에도 내 삶의 방향성 만큼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사람 사이에서 행복하고 싶다는 내 가치관...
그것만큼은 지키며 살아가고 싶다. 어떤 순간에도...